2025년 6월 24일 시장은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불균형 심화, 기록적인 주가 지수 상승과 개인 투자자의 '곱버스' 베팅, 그리고 주요 기업들의 명운을 가른 기술 혁신 등 다채로운 이슈들로 요약됩니다.


Ⅰ. 부동산 시장: 수도권 '공급절벽' vs 지방 '미분양' 심화

수도권의 공급 부족 문제와 지방의 미분양 문제가 동시에 심화되며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농림지역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1. 수도권 입주절벽 현실화

  • 핵심 데이터: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수도권 입주 물량은 2025년 14만 가구에서 2026년 10만 가구약 30% 급감할 전망입니다.
  • 원인: 수년간 지속된 건설 착공 감소의 여파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 정책 제언: 건산연은 ▲3기 신도시 등 공공주택 조기 공급 ▲민간 사업성 제고 ▲금융 접근성 강화 ▲지방 정주 여건 개선 등 4대 정책과제를 제시했습니다.

2. 뜨거운 대전 부동산 시장

  • 분양 전망: 주택산업연구원의 6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서 대전은 116.7로 전국 2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월 대비 16.7포인트 급등한 수치입니다. (1위 세종: 118.2)
  • 거래량: 4월 대전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월 대비 1.7배 증가했습니다.
  • 소비 심리: 대전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5월 106.2를 기록하며 '매도자 우위'를 의미하는 100을 넘어섰습니다.
  • 배경: 새 정부의 과학수도 육성 전략,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광역철도 등 교통 인프라 확충 기대감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3. 농림지역 규제 완화

  • 주요 내용: 농업인이 아닌 일반 국민도 농림지역(보전산지·농업진흥구역 제외)에서 단독주택(1,000㎡ 미만) 건축이 허용됩니다.
  • 영향 범위: 전국 약 140만 필지가 규제 완화 대상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 기대 효과: 귀농·귀촌 및 주말 여가 수요 증가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Ⅱ. 금융 및 증시: 코스피 3100 돌파 속 '개미의 눈물'

이스라엘-이란 휴전 협상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코스피가 31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는 뜨거웠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며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 주요 지수 현황

  • KOSPI: 전일 대비 2.96%(89.17p) 급등3103.64에 마감하며, 3년 9개월 만에 3100선 돌파.
  • KOSDAQ: 전일 대비 2.06%(10.41p) 상승800.93에 마감하며, 11개월 만에 800선 회복.
  • 상승 동력: 삼성전자(+4.31%), SK하이닉스(+7.32%) 등 반도체 투톱이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2. 투자자별 동향과 '곱버스' 비극

  • 수급: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18억 원, 2,593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6,384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 개인 투자: 개인은 지수 하락 시 2배 수익을 내는 'KODEX 200선물 인버스2X' ETF를 최근 1주일간 1,237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 수익률: 해당 ETF는 6월 한 달간 -25.29%의 손실을 기록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증권가 전망: 유안타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3300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3. 금융 정책 변화

  • 주담대 자본규제: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를 현행 15%에서 25%로 상향 조정을 검토 중입니다.
    • 영향: 4대 금융지주의 위험가중자산(RWA)이 약 45조 원 증가하고,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평균 0.48%p 하락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자영업자·중소기업 대출 문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 미국 금리 인하설: 트럼프가 임명한 연준 내 매파 인사들이 '7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CME 페드워치: 6월 23일 기준 7월 금리 인하 확률은 7.7%로 나타났습니다.

Ⅲ. 산업 및 기업 동향: 희비가 엇갈린 기업들

HBM 기술로 새 역사를 쓴 SK하이닉스와 기술수출 대박을 터뜨린 에이비온이 주목받은 반면, 일부 기업들은 정책과 시장 변화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1. SK하이닉스, 시총 200조 시대 개막

  • 주가 및 시총: 주가가 7.32% 급등하며 278,500원에 마감, 시가총액은 202조 7,48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상장사 역대 2번째입니다.
  • 성장 동력: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착수한 고대역폭메모리(HBM)가 AI 시대의 필수 부품으로 자리 잡으며 시장을 장악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2024년 HBM 시장 점유율 52.5%)

2. 한국전력, 전기요금 동결에도 주가 20% 급등

  • 주가: 3분기 전기요금 동결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20.71% 급등34,100원(52주 신고가)을 기록했습니다.
  • 배경: 국제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줄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18% 하락했습니다.

3. 주요 기업 계약 및 성과

  • 현대건설: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착수계약(EWA)을 체결하며 본계약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 에이비온: 자체 항체 플랫폼 'ABN501'로 제작한 항체 신약 후보물질을 총 1조 8,000억 원(13억 1,5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 테슬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진행된 로보택시(무인택시) 시범 서비스가 호평을 받으며 주가가 하루 만에 8.23% 급등했습니다.

포모(FOMO)' 투자 심리 속 '서클(Circle)' 주가 폭등

미국 최대 스테이블코인(USDC) 발행사 '서클'의 주가가 역사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주요 가상자산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주가 성과: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31달러) 대비 약 8.5배 폭등하여 263.4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 638억 달러를 기록하며,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673억 달러)를 턱밑까지 추격했습니다.
상승 배경:
스테이블코인 시장 성장 및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기대감.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이 미국 기업인 서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
우려 지점: 단기 급등으로 인한 고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적됩니다. 과거 12개월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634.5배에 달해 코인베이스(57.71배) 등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Ⅳ. 고용 정책: '쉬었음 청년' 지원 강화

청년 고용 문제가 심화되자 정부가 구직수당을 대폭 인상하는 등 지원 강화에 나섭니다.

  • 현황: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 인구가 지난 2월 사상 처음으로 5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 연구 결과: '쉬었음'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다음 해 취업 성공 확률이 7%p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정부 대책:
    • 구직촉진수당: 현행 월 50만 원에서 월 80만 원으로 인상 추진.
    • 자발적 이직자 실업급여: 34세 이하 청년이 자발적으로 이직할 경우, 생애 1회에 한해 월 최대 100만 원의 구직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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