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lessly devoted to you…” 이 한 줄만으로도 우리의 기억 속에는 한 여인이 떠오릅니다. 올리비아 뉴튼 존, 청순함과 강인함, 사랑과 희망을 노래했던 목소리. 그녀는 단지 한 시대의 팝스타가 아니라, 마음을 어루만졌던 목소리의 주인이었습니다.
🌿 영국에서 태어난 호주의 딸
올리비아는 1948년 9월 26일,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났습니다. 과학자 아버지와 독일계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6세 무렵 가족과 함께 호주로 이주합니다. 그녀는 십대 시절부터 가수 활동을 시작했고, 1970년대 초반에는 컨트리 음악과 팝의 교차점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특유의맑고 따뜻한 음색, 그리고 ‘친근한 스타’로서의 이미지 덕분에 그녀는 빠르게 대중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 “Grease”의 샌디로 영원해지다
1978년, 그녀의 인생을 바꾼 작품이 찾아옵니다. 뮤지컬 영화 **"Grease"**에서 John Travolta와 함께 주연을 맡은 그녀는,순수한 여고생 샌디에서 반전 매력을 지닌 강렬한 여성상으로 변화하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전 세계를 사로잡았습니다.
이 영화의 OST인
“You're The One That I Want”
“Summer Nights”
“Hopelessly Devoted to You” 는 지금까지도전설적인 사운드트랙으로 회자됩니다. 그녀는 단순한 아이콘이 아닌,변화와 성장의 상징이 되었죠.
🎶 히트곡과 함께한 시대의 감성
올리비아는 영화 이후에도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습니다.
“Physical” (1981): 여성 팝스타로서자신감과 파격을 상징한 곡.
“Magic”: 몽환적인 디스코 사운드로 이끌었던 80년대의 서막.
“I Honestly Love You”: 그녀의순수한 사랑 고백을 담은 대표 발라드.
그녀의 음악은 언제나따뜻함, 치유, 그리고 진심을 담고 있었습니다.
🕊️ 유방암 투병과 생명 존중 메시지
1992년, 그녀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후 긴 투병 생활 속에서도, 그녀는희망의 얼굴로 살아갔습니다. 올리비아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방암 인식 캠페인
자연 치료와 통합의학의 가치 홍보
‘Olivia Newton-John Cancer Wellness & Research Centre’ 설립 등의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녀는삶과 죽음을 넘어서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 예술가였습니다.
🌟 그녀가 남긴 것들 – 음악보다 더 깊은 울림
2022년 8월 8일, 올리비아는 가족 곁에서 조용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노래, 미소, 그리고 마음은 여전히 살아 숨 쉽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해줘야 한다”던 그녀의 음악은 오늘도 누군가의외로움을 덜어주고, “당신도 변할 수 있어요”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 Olivia Newton-John을 기억하며 – 추천 곡 리스트
Hopelessly Devoted To You– 순수한 사랑의 상징
Magic– 꿈을 믿게 하는 몽환적 선율
Physical– 시대를 앞서간 당당함의 선언
I Honestly Love You– 사랑을 담백하게 고백하는 법
Let Me Be There– 컨트리풍의 따스한 위로
✅ 마무리하며
올리비아 뉴튼 존은음악과 삶, 예술과 인간성의 경계를 잇는 존재였습니다. 그녀를 떠올릴 때 우리는 단지 옛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의 공기와 마음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당신의 하루가 힘들다면, 올리비아의 목소리를 한 곡 들어보세요. "I honestly love you..." 그 한마디가 위로가 되어줄 거예요.
1980년대, 전 세계를 열광시킨 두 편의 뮤직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Fame과 Flashdance입니다. 그리고 이 두 작품 모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있죠. 바로 아이린 카라(Irene Cara). 그녀는 단지 노래를 부른 가수가 아닌, 시대의 정서를 담아낸 아이콘이자, 수많은 이들에게 꿈과 열정을 심어준 아티스트였습니다.
🌟 브롱크스에서 별이 되기까지
Irene Cara는 1959년 3월 18일,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났습니다. 푸에르토리코계 아버지와 쿠바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릴 적부터 음악, 무용, 연기에 재능을 보이며 TV와 무대에 출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성장기는 뉴욕이라는 문화적 용광로 속에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예술혼을 키워나간 시간이었죠.
🎤 'Fame'으로 불꽃을 터뜨리다
1980년, 그녀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첫 번째 전환점이 찾아옵니다. 영화 Fame에서 그녀는 'Coco Hernandez' 역을 맡아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영화의 주제곡 **"Fame"**을 직접 불러 빌보드 차트를 강타했습니다. 이 노래는 그녀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고, 아이린 카라는 곧 그 시대의 청춘의 대변인으로 떠올랐습니다.
⚡ 'Flashdance... What a Feeling'으로 영원해지다
1983년, 그녀의 커리어를 넘어 팝 음악 역사에 길이 남을 곡이 탄생합니다. 바로 Flashdance의 주제곡, **"Flashdance... What a Feeling"**입니다. 이 곡은 Giorgio Moroder의 작곡, Keith Forsey와 Irene Cara의 작사로 만들어졌으며, 그녀는 이 노래로 아카데미 주제가상, 그래미상, 골든글로브상을 모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특히 “What a feeling / Bein's believin'”이라는 가사는 수많은 이들에게 꿈을 향한 믿음과 에너지를 불어넣었죠.
📉 조용한 퇴장, 그러나 사라지지 않는 울림
이후 그녀는 가수로, 배우로 활동을 이어갔지만, 80년대의 절정 같은 인기를 다시 재현하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노래는 각종 영화, 광고, 리메이크 등을 통해 꾸준히 대중과 호흡해왔고, 그녀는 '80년대의 영혼을 노래한 뮤즈'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2년 11월 25일, Irene Cara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가 남긴 노래는 여전히 전 세계를 울리고 있습니다.
🎧 Irene Cara를 기억하며 – 우리가 다시 꺼내 들어야 할 노래들
Fame (1980) – 청춘의 열망을 그대로 담은 전설적 OST
Out Here on My Own – 고독하지만 절실한 외침
Flashdance… What a Feeling (1983) – 자유와 열정을 상징하는 대표곡
Why Me? – 개인적인 고뇌와 감정이 녹아든 감성적인 트랙
📝 마무리하며
Irene Cara는 단순한 팝 스타가 아니라, 시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예술가였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당신이 요즘 조금 지쳐 있다면, 오늘 저녁 그녀의 노래를 다시 들어보세요. ‘What a feeling’이라는 말처럼, 당신 안의 에너지가 다시 살아날지도 모릅니다.
로라 브래니건(Laura Branigan)은 1980년대 미국 팝 음악을 대표하는 가수로, 특히 그녀의 대표곡 "Gloria"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곡은 원래 이탈리아 가수 움베르토 토치(Umberto Tozzi)의 1979년 곡을 영어로 리메이크한 것으로, 브래니건의 강렬한 보컬과 신스팝 사운드가 어우러져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위키백과][1], [위키백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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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라 브래니건의 생애와 경력
* **출생 및 초기 경력**: 1952년 7월 3일, 뉴욕주 마운트 키스코에서 태어난 로라 브래니건은 아몬크에서 자랐으며, 1970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뉴욕시의 아메리칸 드라마틱 아츠 아카데미에 입학했습니다. 1970년대 후반에는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의 백업 보컬로 유럽 투어에 참여하며 음악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 **솔로 데뷔와 성공**: 1982년, 데뷔 앨범 *Branigan*을 발표하며 솔로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이 앨범의 두 번째 싱글인 "Gloria"는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2위를 기록하며 그녀의 대표곡이 되었습니다.([위키백과][3], [위키백과][2])
* **대표곡과 활동**:
* **"Gloria" (1982)**: 이탈리아 곡을 리메이크한 이 곡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큰 인기를 얻었으며, 브래니건의 시그니처 송으로 자리잡았습니다. * **"Self Control" (1984)**: 이탈리아 가수 라프(Raf)의 곡을 커버한 이 곡은 독일, 캐나다 등에서 1위를 기록하며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1983)**: 마이클 볼튼(Michael Bolton)과 공동 작곡한 이 발라드는 미국 어덜트 컨템포러리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 **기타 활동**: 브래니건은 영화 *Flashdance*와 *Ghostbusters*의 사운드트랙에 참여했으며, TV 드라마 *CHiPs*와 *Miami Vice*에도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위키백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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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러운 별세와 유산
로라 브래니건은 2004년 8월 26일, 뉴욕 이스트 퀘그의 자택에서 52세의 나이로 뇌동맥류로 인해 잠든 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의 유해는 화장되어 롱아일랜드 사운드에 뿌려졌습니다.([위키백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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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ria"의 지속적인 인기
"Gloria"는 브래니건의 대표곡으로, 2018-19 NHL 시즌에서 세인트루이스 블루스(St. Louis Blues) 팀의 비공식 승리 송으로 사용되며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2019년 빌보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 재진입하기도 했습니다.([위키백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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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브래니건은 강렬한 보컬과 감성적인 표현력으로 1980년대 팝 음악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그녀의 음악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1526년에 **루카스 크라나흐 대(大)**가 제작한 초상화로, 시빌 공주가 작센 선제후 요한 프리드리히와 약혼한 후 신부로서 그려진 초상화입니다. 이 작품은 너도밤나무 목판에 그려졌으며, 작품의 크기는 57 x 39 cm입니다.
공주는 목에 십자가 펜던트가 달린 사슬과 세 줄로 된 굵은 사슬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입고 있는 붉은색 예복은 고급 브로케이드로 장식되어 있어 당시 신분을 상징하는 화려함이 잘 드러납니다.
작품의 오른쪽 아래에는 날개 달린 뱀 모양의 작가 휘장과 함께 1526년이라는 제작 연도가 적혀 있어, 크라나흐의 정식 서명이 확인됩니다. 이 초상화는 독일 바이마르의 클라식 슈티프퉁 바이마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여러 전시회와 과학적 분석을 통해 보존 상태가 점검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과 사건을 반영하는 동시에, 크라나흐의 뛰어난 초상화 기술을 보여주는 예로 평가받습니다.
7. 산마르코의 말 (The horses of Saint Mark)
- 기원전 4세기 그리스 유명 조각가 리시푸스가 만든 것으로 추정.
- 강탈의 역사:
네로 황제의 군대가 약탈해 로마로 옮겨진 후 300년이 지나 콘스탄티누스 1세가 콘스탄티노플로 옮겨졌습니다. 이후 900년간 그대로 있다가 1202년 4차 십자군 전쟁에서 다시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대성당으로 옮겨져 600년간 있었으나 1797년 나폴레옹이 이탈리아 원정에서 강탈하여 루브르 박물관 개선문 위에 고정했습니다.
이후 워털루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군이 다시 베네치아로 옮겼습니다.
8. 얀 반 케셀(Jan van Kessel)의 정물화
플랑드르 출신 화가 **얀 반 케셀(Jan van Kessel)**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얀 반 케셀은 1626년 앤트워프에서 태어났으며, 초상화와 인물화를 주로 그렸던 성공적인 화가 **히에로니무스 반 케셀(Hieronymus van Kessel the Younger)**과 얀 브뤼헐 대(大)의 딸인 **파샤시아 브뤼헐(Paschasia Brueghel)**의 아들입니다.
반 케셀은 생애 동안 얀 브뤼헐 대의 예술적 전통을 이어갔으나, 또한 **요리스 호프나겔(Joris Hoefnagel)**의 과학적 자연주의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의 작품은 작은 규모의 밝고 세밀하게 묘사된 패널 또는 구리 위의 그림으로, 꽃, 곤충, 동물 등을 정교하게 그려내어 예술 애호가와 왕실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조개껍데기, 갑옷, 과일, 꽃다발, 화환 등의 정물화를 그렸으며, 종종 **에라스무스 켈리누스(Erasmus Quellinus)**와 다비드 테니어스 2세 등 인물 화가들과 협업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오감, 4원소, 4대륙 등을 주제로 한 알레고리적 작품도 여러 점 남겼습니다.
1536년 드 리옹은 프랑수아 1세 통치기의 궁정 화가로 당시 왕의 딸 마들렌의 초상화를 그렸습니다.
이 초상화는 프랑스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초상화 중 하나로, 마들렌의 순수하고 귀족적인 모습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작품에서는 마들렌이 화려한 귀족 복식을 입고 있으며, 그녀의 얼굴은 창백하면서도 부드러운 표정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이 초상화는 마들렌의 어린 시절 모습을 그린 것으로, 그녀의 섬세한 얼굴과 작은 몸집이 그 시대 왕녀의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이 그림은 르네상스 시기의 전형적인 특징인 세부 묘사와 정밀한 터치가 돋보이며, 마들렌이 입고 있는 의상은 당시 프랑스 궁정에서 유행했던 고급스러운 패브릭과 자수를 보여줍니다. 특히, 그녀가 착용한 머리 장식과 목걸이는 그녀의 신분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마들렌은 이후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5세(James V)**와 결혼하였으나, 건강이 좋지 않아 결혼 후 몇 달 만에 요절하였습니다. 이 초상화는 그녀의 짧지만 중요한 생애를 기념하는 중요한 사료로 남아 있습니다.
빌렘 반 알스트는 1627년 델프트에서 태어나 1683년에 암스테르담에서 사망한 네덜란드 정물화가입니다. 그는 주로 꽃과 사냥감을 주제로 한 정물화를 그리며 큰 명성을 얻었습니다.
생애와 경력
빌렘 반 알스트는 델프트의 저명한 가문에서 태어났으며, 정물화가였던 삼촌 **에버트 반 알스트(Evert van Aelst)**에게 그림을 배웠습니다. 1643년 11월 9일, 그는 델프트의 성 루카 길드에 마스터로 등록하였고, 1645년부터 1649년까지는 프랑스에서 거주하며 활동했습니다.
1649년, 그는 피렌체로 여행을 떠나 토스카나 대공 **페르디난도 2세 데 메디치(Ferdinando II de’ Medici)**의 궁정 화가로 일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그는 Guillielmo d’Olanda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그의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아 황금 목걸이와 메달을 수여받기도 했습니다. 이때 그는 다른 네덜란드 출신 화가들과 교류하며 예술적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오토 마르세우스 반 쉬릭(Otto Marseus van Schrieck)**이 그의 화풍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1656년 네덜란드로 돌아온 그는 암스테르담에 정착해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정물화 분야에서 두드러진 화가로 자리 잡았으며, 이러한 성공 덕분에 암스테르담의 프린센그라흐트에 거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1683년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이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작품은 브뤼헐이 계절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시리즈 중 하나로, 가을을 알레고리적으로 묘사한 정교한 작품입니다. 그의 세밀한 묘사와 풍부한 상징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가을 우화>**는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의 플랑드르 회화의 대표적인 예로, 자연과 인간 생활의 조화를 강조하는 장면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가을의 풍성한 수확과 자연의 변화를 묘사한 여러 요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풍부한 과일과 채소, 곡식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사람들이 수확하는 장면도 담겨 있습니다.
브뤼헐은 이 작품에서 가을의 풍요로움과 생산성을 상징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사용합니다. 포도, 사과, 배 등 가을의 대표적인 과일들이 등장하며, 수확의 풍성함을 강조하는 장면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묘사는 그가 살아갔던 시기의 풍경과 농업 중심의 사회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으며, 풍부한 색감과 세밀한 터치로 완성되었습니다.
또한, 작품의 구도는 매우 세밀하게 계획되어 있으며, 자연과 인간의 활동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장면이 특징입니다. 인물들은 열심히 수확하는 모습으로, 계절의 변화와 인간의 삶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열심히 찾아봤지만 그중에서 다음 CBC 기사가 좀더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네요. (정리가 헛수고가 될 뻔...)
'내 이름은 빨강'이라는 두 권으로 이루어진 소설에 대한 상념을 이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소설들, 그리고 우리들은 원근법으로 세상을 봅니다. 주인공이 있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희미하고 작고 보잘것 없이 그려집니다. 우리 또한 그렇게 세상을 보고 살아갑니다. 높은 권력, 높은 재력, 그리고 요즘은 유튜버, 연예인등이 크고 멋지게 그려지고 나머지는 원근법에 따라 작고 희미하고 존재감 없게 만들어버립니다.
유튜브의 원근법은 조회수, 구독자수인셈이죠.
이 소설은 세밀화가들을 통해 인간의 시각(원근법)이 아닌 신의 시각으로 모든 등장인물들이 비중있게 다루어집니다. 세상을 원근법이라는 창을 통해 바라보는 것이 이제는 너무 과한 그러한 시대를 살고 있다고 봅니다. 핸드폰이라는 새로운 창으로 바뀌었을 뿐 그 곳에 돌아가는 모든 배치들은 원근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59장 나는 세큐레입니다로 소설은 끝을 맺습니다. 여기서 세상을 창이 아닌 수많은 방으로 이루어진 궁전에 비유합니다.
갑자기 세상이 서로 통하는 문이 달린, 수많은 방을 가진 궁전처럼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이 방에서 저 방으로 기억하며, 상상하며 드나들 수 있지만, 대부분 게을러서 조금만 움직일 뿐 항상 같은 방에 머무르고 있는 거지요.
그렇습니다. 세상을 원근법의 창으로만 바라본다는 것은 그냥 제자리에 서서 창에서 보여지는 것만 보고 마는 것입니다. 세상을 원근법적 창이 아닌, 문이 달린 방으로 여기고, 문을 열고 이 방 저 방을 다녀야 하는 곳으로 바꿔야할 될 것 같습니다.
화려한 창틀에 현혹되지 않도록 노력해야하는 시대인지도 모릅니다.
세상을 원근법적 창이 아닌, 문이 달린 방으로 여기고, 문을 열고 이 방 저 방을 다녀야 하는 곳으로 바꿔야할 될 것 같습니다. 화려한 창틀에 현혹되지 않도록 노력해야하는 시대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세상을 보고, 세상의 문을 열고 중요한 것 (행복이겠죠?)을 찾는 것이 아니라 ... 결국은 우리 각자의 삶 자체에서, 그 살아가는 과정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삶의 행복-이것은 당대 최고의 세밀화가도 그 누구도 그릴 수 없습니다. 행복을 바라보는 것을 행복으로 생각하는 착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마치 인스타그램에 행복해 보이는 사진을 보면서 자신의 행복을 대체하는 것과 같습니다.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이라는 소설과 함께 한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삶에 대해,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림자는 실체하는 존재에게 있는 것이며, 중세시대의 미술에는 그림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즉, 인간이 아닌 신이 그림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평범한 인간이 아닌 초월적 존재에게 그림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림속에 그림자를 표현하는 것은 기존 전통을 깨는 혁신적인 사건으로 의미를 가집니다.
중세 종교 미술에서 벗어나 르네상스 미술로의 전환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주요 화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토 - 자연과 현실을 관찰하고 그리기 시작
마사초 (Masaccio·1401~1428) - 최초로 원근법 적용
조반니 파올로(Giovanni di Paolo·1403~1482) - 사람, 당나귀, 나무에 그림자를 그려 넣음
이로써, 오랜 '신'중심의 중세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인간'중심의 문화가 열리는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주인공뿐 아니라 바위나 나무, 시냇가의 작은 꽃들과 풀 한 포기마저도 숨막힐 정도로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신은 작은 미물 하나도 놓치지 않으며, 신의 품속에서 모든 것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림 속에 우아하게 쓰인 텍스트는 이 장면의 의미를 설명한다. 그림은 터져나갈 것 같은 세부들로 가득 차 있지만, 각각의 존재들이 그림의 조화를 해치지 않는다." [출처] [예술인간]『내 이름은 빨강』이슬람 전통 세밀화를 닮은 소설|작성자 민음사
즉, 원근법은 모든 것을 살피는 신의 시점이 아닌, 인간의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오르한 파묵의 소설 또한 세밀화의 구조를 차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원근법을 가진 인간중심적 사고와 다른 소설의 구조를 생각하면서 읽어나간다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 이름은 빨강'에서 서양 베네치아의 화풍, 특히 원근법과 그림자 기법은 이슬람 전통 미술과 충돌을 일으킵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슬람 종교와 문제가 됩니다:
신의 시점 vs 인간의 시점: 이슬람 세밀화: 모든 것을 신의 시점에서 평면적으로 묘사 서양 화법: 인간의 관점에서 3차원적으로 표현
우상 숭배 금지: 이슬람: 현실과 너무 흡사한 묘사는 우상 숭배로 여겨질 수 있음
전통과 정체성: 전통적인 미술 양식이 문화적, 종교적 정체성의 일부 새로운 기법의 도입이 전통을 위협한다고 인식됨
개인의 해석 vs 보편적 진리: 이슬람 세밀화 : 보편적 진리를 추구 서양 화법: 개인의 시점과 해석을 중시
시간의 개념: 이슬람 세밀화: 영원한 현재를 표현 서양 화법: 특정 순간을 포착
이러한 차이점들로 인해, 서양 화법의 도입은 단순한 예술 기법의 변화를 넘어 종교적, 철학적 갈등을 야기하게 됩니다. 소설에서 이 갈등은 전통을 고수하려는 세력과 새로운 기법을 받아들이려는 세력 간의 대립으로 나타납니다.
엘레강스는 왜 살해되었을까?
그 동기에 대해 23장 나를 살인자라고 부를 것이다 에서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23. 나를 살인자라고 부를 것이다
여기서 살인자는 엘레강스가 술탄이 비밀리에 주문한 책을 만드는데 관여된 세밀화가들을 비방하고 폭로할까봐 두려워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28. 나를 살인자라고 부를 것이다
300년 된 몽골산 물감 병이지. 카라가 멀리 타브리즈에서 가져왔어. 빨간색만 담는다네.
드디어 28장에서 빨간색이 언급됩니다. 살인자가 입구가 좁은 물감 병을 들었을 때 그 물감병에 빨간색만 담든다고 에니시테가 말합니다.
빨강은 피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온 힘을 다해 그 물감병으로 에니시테를 내리치라는 유혹을 느끼며 '엘레강스'를 죽였다고 말하면서 28장이 마무리됩니다.
31. 내 이름은 빨강
드디어 소설책의 제목인 '내 이름은 빨강'이 나옵니다.
색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색의 의미를 설명하기에 앞서 장님 세밀화가 두명이 논쟁을 벌이면서 색, 빨강의 의미를 전달한다.
"색의 의미는 그것이 우리 앞에 있다는 뜻이며 그것을 우리가 본다는 것을 뜻하지. 보이지 않는 사람에겐 빨강을 설명할 수 없네"
다음의 문장이 바로 이어진다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 이단자, 불신자들은 신을 부정하고자 할 때 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네"
"그러나 신은 보는 사람에게는 보이네. 그래서 코란에는 보는 사람과 보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같지 않다고 씌어 있지"
이 대화에서 색, 특히 빨강의 의미는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더 깊은 철학적, 종교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색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존재의 증명: 색이 보인다는 것은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보는 것이 믿는 것'이라는 관념과 연결됩니다.
인식의 도구: 색은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빨강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세상의 한 측면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신앙의 은유: 색을 보는 능력은 신을 인식하는 능력의 은유로 사용됩니다. 신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신앙이 있는 사람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불신자를 상징합니다.
신앙과 불신의 구분: 색을 보는 능력과 신을 믿는 능력이 병치되어, 신앙의 유무가 세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대화에서 '색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으로 색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진리를 이해하고 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는 물리적 시각과 영적 통찰력을 연결하는 강력한 은유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38. 내가 화원장 오스만이다
'내 이름은 빨강' 소설 제 2 권에 이르러서야 처음으로 화원장 오스만이 화자로 나옵니다.
여기서 현대의 '꼰대'의 전형을 느낄 수 있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옵니다.
꼰대, 그 전형적인 인간형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예술에 바친괴팍한 늙은이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모든 사람에게 호통을 친다... 앞으로 남은 짧은 인생이 지나온 긴 시간과 똑같기를 원한다. 툭하면 버럭 화를 내며, 매사에 불평불만투성이다. 또 항상 자기 뜻을 관철하려고 해서 결국 주위 사람들이 두 손 두발 다 들게 한다. 아무도 그런 심술궃은 영감탱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여기서 자신의 인생을 한 곳에 바쳤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대적으로 보면, 모두들 인생을 어딘가 바치게 되지만, 의사, 법조인, 교수, 예술 등과 같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특히 이러한 괴팍한 늙은이들의 빈도가 높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나와 함께 근무하는 사람 중에도 이에 해당하는 인간이 있지요.
지금은 아무리 소통, 협력을 강조하고, 교육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 불통의 시대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구구조가 노인인구 비율이 높아지고, 자신의 인생을 바친 늙은이들이 이에 비례하여 많아져서일까요?
정말 옛날이죠. 수십년이 된 것 같습니다. 오르한 파묵의 소설, 내 이름은 빨강은 엄청난 인상을 남긴 책이었습니다.
오리엔탈의 그 색채감이 글자로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이스탄불 블루모스크
기본적인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 이슬람 세밀화 화가들의 비밀과 사랑 이야기
서론
터키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작품 '내 이름은 빨강'은 16세기 오스만 제국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와 사랑 이야기를 그린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깊이 있는 역사적 배경과 복잡한 인물 관계, 그리고 예술과 신앙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로 독자들을 매료시킵니다.
제 11장 '내 이름은 카라'에서 술탄은 비밀스러운 책 '축제의 서' 편찬 과정에서 삽화를 화원장 오스만이 아닌, 에니시테에게 맡기면서 발생한 화원장 오스만과 에니시테 에펜디 간의 갈등이 간접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줄거리 개요
소설은 1591년 이스탄불에서 시작됩니다. 오스만 제국의 황제가 비밀리에 서적을 제작하기 위해 최고의 세밀화 화가들을 모아 작업을 시작하지만, 그 과정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의 중심에는 세밀화 화가들이 있고, 각 화가들은 자신만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독자는 이들의 시각을 통해 사건을 퍼즐 조각처럼 맞춰가며 전체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파묵은 “소설 속의 술탄은 무랏 3세에 해당한다”며 “그는 그림 수집에 많은 돈을 쓴 데다, 소설에서처럼 이슬람 성력(聖曆) 1000년(1622년)을 앞두고 길이 남을 회화집을 만들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오스만제국은 15세기 말 그리스 영토까지 장악해 이탈리아 반도와는 아드리아해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게 된다.
당시 오스만제국 궁정화원에서는 페르시아(이란)에서 전범이 확립된 ‘이슬람 세밀화(miniature)’가 정통 화풍이었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화폭을 구성하며 평면적, 투시적이고, 그늘진 곳이 없는 게 특징이었다. 이는 ‘알라의 시각(視覺)’을 그림으로 구현한 것으로 일종의 ‘절대성’을 가졌다. 이를 주도한 것은 헤라트파(派)로 불린 화가 집단. 거장 비흐자드(?∼1564)가 정점을 이뤘다.
그러나 비흐자드의 시대에 아드리아해 건너편에서는 미켈란젤로를 중심으로 서유럽 르네상스 화가들이 새 화풍을 완성하고 있었다. 원근법을 사용하며 그림자와 그늘을 넣어 대상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리는 것이었다. 이 소설에서는 이를 ‘베네치아 스타일’이라고 부른다.
오스만제국의 정치적 지배자인 술탄들은 이 스타일을 더 매혹적인 것으로 봤으며, 이스탄불의 톱카프 궁전에는 차츰 ‘이슬람 세밀화풍’보다 ‘베네치아풍’의 술탄 초상화들이 더 많이 걸리게 되었다. 이 같은 변화는 이 소설 속에서 헤라트파의 후예들로부터 피비린내 나는 반발을 불러일으킨다.
주요 테마와 상징
예술과 정체성: 소설은 세밀화 화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에 어떻게 정체성을 부여하는지, 그리고 전통과 개인 표현의 경계에서 어떻게 갈등하는지를 탐구합니다.
사랑과 배신: 카라와 셰큐레의 관계를 통해 사랑의 복잡성과 인간 감정의 이면을 보여줍니다.
종교와 예술의 충돌: 이슬람 교리와 세밀화 예술 사이의 긴장은 소설의 중요한 갈등 요소입니다. 예술가들은 신성 모독의 위험 속에서 자신들의 예술적 정체성을 지켜내야 합니다.
서구와 동양의 문명 충돌, 신과 인간, 보수와 진보의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가 소설 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체와 구성
'내 이름은 빨강'은 독특한 서술 기법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각 장이 서로 다른 인물의 시점으로 쓰여져 있으며, 심지어는 빨강색 자체가 화자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층적 서술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사건을 다각도로 바라보게 하며, 각 인물의 내면과 동기를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이번에는 좀 색다르게 글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줄거리야 인터넷에도 나오기 때문에 줄거리를 장황하게 늘여 놓는 것은 별로 흥미롭지 못한 것 같아서요.
소설의 구성은 화자가 바뀌어가며 전개되며 번호와 소제목이 붙어져 있는 구조입니다.
독특하게도 1. 나는 죽은 몸으로 시작해서 33. 내 이름은 카라로 끝나는데 소제목들이 '나는', '나를', '저는', '내 이름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오르한 파묵이 1인칭 소제목을 사용한 의도는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시점 제공: 여러 화자가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양한 관점을 제공합니다. 이는 사건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개인화된 경험 강조: '나는', '나를', '저는', '내 이름은' 등의 표현은 각 화자의 개인적 경험과 감정을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각 인물의 내면 세계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현장감과 생동감 부여: 1인칭 시점은 독자로 하여금 마치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합니다. 이는 이야기에 더 큰 현장감과 생동감을 부여합니다.
진실성 강화: 각 인물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그들의 증언에 더 큰 진실성을 부여합니다.
정체성 탐구: '내 이름은'으로 시작하는 소제목들은 각 인물의 정체성 탐구를 암시합니다. 이는 소설의 주요 주제 중 하나인 정체성 문제를 강조합니다.
구조적 통일성: 1인칭 소제목을 일관되게 사용함으로써, 복잡한 이야기에 구조적 통일성을 부여합니다.
독자 참여 유도: 다양한 1인칭 시점은 독자로 하여금 누가 말하고 있는지 추측하게 만들며, 이는 독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합니다.
이런 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중간중간 책을 덮고 쉬었다가 다시 읽어도 매우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소설의 장점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1. 나는 죽은 몸
나는 무궁한 암흑과 암흑 사이에서, 잠시 빛을 발하며 살았을 뿐이다.
10. 저는 한 그루 나무입니다.
저는 그저 한 그루 나무이기보다는 어떤 의미가 되고 싶습니다.
여기서는 그림 속 나무가 화자입니다. 제목은 한 그루 나무라고 시작하였지만, 이 섹션의 마지막 문장은 단순히 나무이기 보다는 '의미'로서 존재하길 원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장에서 특히 이교도 화가들의 화풍에 대한 비판을 기술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교도 화가들의 화풍을 비판하면서도 예술의 본질과 정체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지요. '내 이름은 빨강'이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을 넘어, 예술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담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섹션이라고 생각됩니다.
나무는 이교도 화가들의 화풍을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비판합니다:
자연주의적 접근: 이교도 화가들은 현실 세계를 그대로 모방하려고 합니다. 나무는 이러한 접근이 오스만 제국의 전통적인 화풍과는 대조적이라고 말합니다. 오스만 화가들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리기보다는,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그들의 작품에 영적 의미를 담으려고 합니다.
예술에 대한 관점을 서술한 내용들을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11장 내 이름은 카라에서 궁중 화원을 들린 카라와 오스만과의 대화에서 중국과 서양에서 불고 있는 유행 (개성적 화풍-스타일과 그것을 증명하기 위한 서명을 넣는 행위)에 대한 내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스타일과 서명에 대한 견해는 바로 다음장 12장 나를 나비라 부른다에서 카라는 나비라 불리는 세밀화가를 찾아가 질문하면서 밝혀집니다.
스타일과 서명에 대해 나비는,
보는 즐거움과 믿음을 위해서가 아니라 돈과 명성을 위해 그림을 그리는 타락한 자들이 늘어날수록 우리는 스타일과 서명에만 열중하는 추하고 탐욕스러운 행태를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네
라고 말합니다. 이와 관련된 세가지 일화를 빗대어 1) '스타일이란 불완전함을 의미한다' 2) 완벽한 그림이라면 서명이 필요없다 3)은 앞의 이야기들을 합쳐서 결함 있는 그림을 그리고도 뻔뻔하고 어리석게 자만하는 자의 변명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세밀화가들도 각자의 손재주, 선의 경향, 붓 터치에서 나오는 기질로 누가 그린 것인지 알 수 있다는 이야기를 2권 41장 내가 화원장 오스만이다 에서 설명되고 있습니다. 즉, 완전히 개성과 스타일을 보이지 않는다고 하지만, 결국 세밀화가들도 그림의 어딘가에는 본인의 스타일이 남게 된다는 것이지요. 화원장 오스만은 책과 그림을 사랑하는 혼자 사는 샤의 옛날 이야기로서 세밀화가들의 비밀스런 서명을 카라에게 들려줍니다.
귀를 보면 알 수 있었지
각자의 솜씨는 다 다를지라도 세밀화가들은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귀를 그리지. ... 모든 세밀화가는 어떤 그림을 그리든 귀를 늘 같은 모양으로 그리기 때문에 그것은 비밀스러운 서명이 되는 것이지.
10장에서 카라가 '축제의 서'에 나오는 그림을 찬탄하면서 멋진 그림을 누가 그렸는지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림은 그 아름다움을 통해서 인간의 마음 속에 삶의 풍요로움과 사랑, 신이 창조한 세계의 다채로움에 대한 존경심과 신앙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가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죠...(누리 에펜디)
28장 '나를 살인자라고 부를 것이다'에서 에니시테가 다음과 같이 훌륭한 화가란 무엇인지 이야기 합니다.
훌륭한 화가는 자신의 그림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종국에 가서는 우리 마음속의 풍경까지 바꿔놓는다는 것을 말이야. 어떤 화가의 예술작품이 이렇게 한번 우리 영혼 속에 자리 잡으면 그것은 우리가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잣대가 되고 말지...
38장 '내가 화원장 오스만이다'에서는 그림과 화풍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그곳을 지나는 행렬을 그렸던 광장을 바라보며 걷자, 마치 내가 그린 그림 속으로 들어간 듯한 기분이 되었다. ... 서양화 속에 우리가 그려진다면 우리는 그림과 테두리 밖으로 걸어 나오게 될 것이다. 헤라트파 장인들이 그린 그림에 들어가 있다면, 우리는 신께서 우리를 보시는 곳으로 인도될 것이다..
그림과 시간 - '레일리와 마즈눈'
13장 나를 황새라 부른다에서는 그림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세가지 일화 중에서 '레일리와 마즈눈'이라는 전설적인 사랑을 기록한 책을 중심으로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여기서 '레일리와 마즈눈'에 대해 위키피디아에서 줄거리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레일라와 메즈눈'
'레일라와 메즈눈'은 중세 페르시아 시인 니자미 간자비가 쓴 유명한 서사시로, 어린 시절부터 서로 사랑에 빠진 두 연인의 비극적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요 줄거리 어린 시절의 사랑: 카이스와 레일라: 카이스와 레일라는 어릴 때부터 서로 사랑에 빠졌습니다. 카이스는 레일라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녀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시에 넣으며 노래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집착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메즈눈'(미친 사람)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좌절: 결혼 거절: 카이스가 레일라의 손을 청하자, 레일라의 아버지는 딸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과 결혼하는 것을 원치 않아 거절했습니다. 이에 레일라는 다른 남자와 강제로 결혼하게 됩니다. 레일라는 결혼 후 병에 걸리고, 결국 사랑의 고통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메즈눈의 고통: 광야로의 탈출: 레일라의 결혼 소식을 들은 메즈눈은 부족을 떠나 사막으로 도망쳐 은둔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는 광야에서 홀로 방황하며 레일라에 대한 사랑의 시를 쓰고, 식사를 위해 가족들이 남긴 음식을 먹으며 지냅니다.
비극적 결말: 메즈눈은 결국 레일라의 무덤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는 무덤 근처의 바위에 세 구절의 시를 새겼고, 이는 그의 마지막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학적 의미 이 이야기는 중동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며, 성취되지 못한 사랑의 전형적인 예로 여겨집니다. 레일라와 메즈눈의 이야기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사랑의 순수함과 헌신을 상징하며, 수많은 시인과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13장 '나를 황새라 부른다'에서는 세가지 일화를 통해 완벽한 그림을 만드는 것은 시간이고, 시간을 초월하기 위해서는 연마된 기술과 그리기. 그리고 이러한 완벽한 그림과 초월한 시간을 버리는 순간이 그 화가의 죽음과 시간이 끝남을 의미한다라는 문장으로 끝을 맺습니다.
완벽한 그림을 만드는 것은 시간
14장. 나를 올리브라 브른다
이 장에서는 카라가 올리브를 만나 화원장 오스만의 질문 중에서 '눈멈과 기억' 대한 생각을 묻고 답하는 내용입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세가지 일화가 흥미롭게 나옵니다.
안다는 것은 본 것을 기억하는 것이며, 본다는 것은 기억하지 않고도 아는 것이다
위대한 화가들은 어둠으로부터 색채와 시각이 나온다는 것을 인식하고, 위대한 장인의 작품은 색채 안에서 시간 너머에 있는 깊은 어둠을 찾는다고 하면서 '어둠을 기억한다는 것'에 대해 세가지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이야기 중에서 장님이 된 세밀화가는 그림에 대해 '그림은 신의 기억을 되찾는 것이며, 세상을 그가 본 대로 다시 보는 것을 뜻한다'라고 말하면서 '눈멈과 기억'에 대한 의미를 좀더 알게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첫번째 이야기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 세흐 알리가 '휘스레브와 쉬린'이라는 멋진 그림을 그렸으나, 더 위대한 그림을 그리지 못하도록 통치자 지한 샤가 화가를 장님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장님이 된 화가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가장 멋진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이제 저의 눈은 이 세상의 더러움을 전혀 볼 수 없기 때문에 신의 모든 아름다움을 제 기억만으로 가장 순수하게 그릴 수 있습니다.'
여기서 눈멈과 기억의 의미를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장에서 나오는 '휘스레브와 쉬린' 서사시 또한 알아보았습니다.
니자미 간자비의 '휘스레브와 쉬린'은 12세기 페르시아 문학의 대표적인 서사시로, 사랑과 비극이 교차하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사랑, 권력, 질투, 의무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복잡한 인간 관계와 감정, 그리고 운명의 무상함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주인공 소개 이야기의 주인공은 페르시아의 왕자 휘스레브와 아르메니아의 공주 쉬린입니다. 휘스레브는 용맹하고 지혜로운 왕자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입니다. 쉬린은 아름다움과 지혜를 겸비한 공주로, 그녀의 미모와 품격은 멀리까지 소문이 나 있습니다.
페르시아의 왕자 휘스레브는 아르메니아의 공주 쉬린의 초상화를 보고 그녀에게 깊이 빠집니다. 동시에 쉬린도 휘스레브의 초상화를 보고 그에게 깊은 사랑을 느낍니다. 두 사람은 실제로 만나게 되지만,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곧 헤어지게 됩니다. 이야기에는 쉬린을 사랑하게 된 석공 파르하드가 새로운 인물로 등장합니다. 휘스레브는 왕위 계승 문제로 고국을 떠나야 하고, 쉬린은 그를 기다리며 여러 시련을 겪습니다. 휘스레브, 쉬린, 파르하드 사이의 복잡한 관계가 전개되며 긴장감을 더합니다. 휘스레브는 쉬린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파르하드에게 불가능한 과제를 내리지만, 파르하드는 이를 수행하려다 휘스레브의 계략으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마침내 휘스레브와 쉬린은 결혼하지만, 휘스레브는 아들의 반란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쉬린도 뒤따라 자살합니다.
장님의 기억이 신에게 도달한 곳에는 오직 절대적인 고요와 행복한 어둠 그리고 빈 페이지들의 영원함만 있을 뿐
19장. 저는 금화올시다
이 장에서는 화폐 (금화)가 화자가 되어 맛깔나는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금화가 진짜가 아니고 순도낮은 가짜 금화를 베네치아 주전소에서 만들어 오스만제국에 통용시키면서 발생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금을 직접적으로 화폐로 이용한 역사중에서 유명한 금화들을 알아보았습니다.
리디아제국의 리디아 금화, 동로마제국의 솔리두스 금화, 베네치아, 피렌체 등 이탈리아 도시국가의 금화, 이슬람권의 디나르 금화.. 이런 것들이 있군요..
소설에서는 금화가 돌아다니면 돌아다닐수록 금화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가며 전설과 거짓말이 생겨났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의 진짜 가치가 떨어질수록 비유의 가치는 더 올라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저를 미치도록 좋아했습니다
'비유의 가치'가 올라가다.. 참 멋진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튜브만 봐도 돈을 위해서 거짓, 폭로, 비방, 선정, 온갖 나쁜 것들과 허구적인 것들이 만들어지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은 금화가 아닌 종이지폐, 가상화폐로 모습이 바뀌었지만, 그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화자의 표현을 빌면 앞으로도 비유의 가치가 더 치솟겠죠.. 더 많은 거짓과 전설들이 만들어지는 것은 어쩌면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인플레이션이 가져오는 인문학적인 해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늘 경제적인 측면만 생각하다 오늘 '내 이름의 빨강'의 19장 저는 금화올시다를 읽으면서 죽음으로까지 몰고가는 유튜브 세상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아침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스탕달의 '적과 흑'에 대해 chatgpt의 힘을 빌어 정리해보겠습니다. 19세기 프랑스... 지금과는 너무나 다른 세상 같지만, 인간의 욕망과 사회의 모순을 들여다보면 의외로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에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탕달의 '적과 흑':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거울
서문
프랑스 작가 스탕달(본명: 마리 앙리 베일)의 소설 "적과 흑"은 1830년에 출간된 작품으로, 혁명 이후의 프랑스 사회를 배경으로 주인공 쥘리엥 소렐의 야망과 사랑을 그린 걸작입니다. 이 소설은 인간의 욕망과 사회적 갈등을 심도 있게 탐구하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줄거리
쥘리엥 소렐은 작은 마을의 목수의 아들로, 그의 지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부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교회와 군대 사이에서 자신의 길을 모색하며, "적"과 "흑"으로 상징되는 군인과 성직자의 길을 번갈아 가며 탐구합니다. 쥘리엥은 베리-레네 부인의 가정교사가 되어 그녀와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그의 야망과 사회적 갈등은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습니다.
주요 인물
쥘리엥 소렐: 주인공으로, 사회적 지위를 향한 강한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출세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합니다.
마틸드 드 라 몰: 쥘리엥의 두 번째 사랑으로, 귀족 가문의 딸입니다. 그녀와의 관계는 쥘리엥의 야망을 자극합니다.
레나르 부인: 쥘리엥의 첫사랑으로, 그녀와의 관계는 쥘리엥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주제
사회적 야망과 계급: 쥘리엥의 야망은 사회적 계급의 장벽을 넘기 위한 투쟁을 상징하며, 이는 프랑스 혁명 이후의 사회적 변동을 반영합니다.
사랑과 갈등: 쥘리엥의 사랑은 그의 야망과 갈등하며, 이는 인간 관계의 복잡성과 감정의 다면성을 보여줍니다.
혁명과 반동: 소설은 혁명 이후의 프랑스 사회를 배경으로, 정치적 변화와 그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다룹니다.
에피소드별 줄거리와 핵심 주제:
에피소드 1: 베리에르에서의 시작
줄거리: 줄리앙은 베리에르의 시장 드 레날 씨 집에 가정교사로 고용되어 라틴어 실력을 과시하며 아이들의 교육을 맡습니다.
핵심 주제: 계급 간 이동의 시작, 교육의 힘과 지식의 가치
에피소드 2: 드 레날 부인과의 관계
줄거리:
줄리앙은 점차 드 레날 부인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그들은 정원의 밤에 손을 잡는 것을 시작으로 관계가 발전합니다.
줄리앙은 부인의 방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위험한 행동도 감행합니다.
핵심 주제: 금지된 사랑, 사회적 지위와 개인적 욕망의 충돌
에피소드 3: 위기와 도피
줄거리:
둘의 관계가 의심받기 시작하자, 줄리앙은 신학교로 보내집니다.
베장송 신학교에서 줄리앙은 뛰어난 실력을 보이지만,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합니다.
핵심 주제: 위선과 가식, 종교 기관의 부패
줄리앙이 신학교에서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 때문입니다.
첫째, 출신 배경의 차이가 있습니다. 줄리앙은 가난한 목수의 아들인 반면, 대부분의 신학교 학생들은 중산층 이상의 가정 출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배경 차이는 줄리앙을 소외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둘째, 줄리앙의 지적 우월감과 열등감이 공존합니다. 그는 뛰어난 지성을 가졌지만, 동시에 자신의 낮은 출신에 대한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순된 감정이 다른 학생들과의 관계 형성을 어렵게 만듭니다.
셋째, 줄리앙의 야망과 위선적인 태도가 있습니다. 그가 신학교에 진학한 것은 순수한 신앙 때문이 아니라 출세를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위선적인 모습이 다른 학생들과의 진정한 교류를 방해합니다.
넷째, 줄리앙의 나폴레옹에 대한 숭배가 있습니다. 이는 당시 보수적인 신학교 분위기와 맞지 않아 그를 고립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줄리앙의 내적 갈등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과 사회가 요구하는 모습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합니다. 이러한 내적 혼란이 대인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줄리앙이 신학교에서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만듭니다.
에피소드 4: 파리로의 여정
줄거리:
신학교 원장의 추천으로 줄리앙은 파리의 귀족 드 라 몰 후작의 비서가 됩니다.
파리에서 그는 상류 사회의 생활을 경험하게 됩니다.
핵심 주제: 사회적 상승, 도시와 시골의 대비
에피소드 5: 마틸드와의 사랑
줄거리:
줄리앙은 후작의 딸 마틸드와 가까워집니다.
그들의 관계는 격정적이고 변덕스러우며, 사회적 지위 차이로 인한 갈등을 겪습니다.
마틸드가 임신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핵심 주제: 계급 간 사랑의 어려움, 야망과 진정한 감정 사이의 갈등
에피소드 6: 드 레날 부인의 편지와 복수
줄거리:
드 레날 부인이 후작에게 줄리앙의 과거에 대해 폭로하는 편지를 보냅니다.
이에 격분한 줄리앙은 베리에르로 돌아가 교회에서 드 레날 부인을 총으로 쏩니다.
핵심 주제: 질투와 복수, 과거의 그림자
에피소드 7: 재판과 최후
줄거리:
줄리앙은 체포되어 재판을 받게 됩니다.
재판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낮은 출신을 강조하며 사회를 비판합니다.
결국 사형 선고를 받고 처형됩니다.
핵심 주제: 사회 정의의 문제, 개인의 운명과 사회의 힘
에피소드 8: 비극적 결말
줄거리:
처형 전 줄리앙은 드 레날 부인과 마틸드를 만나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그의 죽음 후, 마틸드는 그의 머리를 가져가 장례를 치릅니다.
드 레날 부인은 슬픔 속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핵심 주제: 사랑의 비극적 결말, 사회적 야망의 대가
3. 프랑스 사회에 대한 스탕달의 비판
스탕달은 당시 프랑스 사회의 여러 측면을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귀족계급의 위선과 허영심
교회의 부패와 권력 남용
계급 이동의 어려움과 불공정한 사회 구조
당시 교육 시스템의 문제점
작가는 이러한 비판을 통해 독자들에게 사회 개혁의 필요성을 암시합니다.
프랑스의 정치 사회적 배경: "적과 흑"의 시대
스탕달의 "적과 흑"은 19세기 초 프랑스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시기의 프랑스는 정치적, 사회적 변동이 심했던 시기로, 이러한 배경을 이해하면 소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프랑스 혁명 (1789-1799)
설명: 프랑스 혁명은 절대왕정과 봉건제도를 타도하고 자유, 평등, 박애를 외치며 시작되었습니다. 혁명은 공화정 수립과 나폴레옹의 등장을 가져왔습니다.
2. 나폴레옹 시대 (1799-1815)
설명: 나폴레옹은 쿠데타로 권력을 잡아 프랑스 제1제국을 세웠습니다. 그는 유럽 대부분을 정복했지만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하고 추방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제국 시대가 끝나고, 구체제(앙시앵 레짐)의 부분적 복귀로 이어졌습니다.
3. 부르봉 왕정복고 (1814-1830)
설명: 나폴레옹이 몰락한 후 부르봉 왕조가 복귀하여 루이 18세와 샤를 10세가 차례로 통치했습니다. 이 시기는 왕정 복고와 구체제의 부활을 의미했습니다. 이는 소설 "적과 흑"의 배경이 되는 시기입니다.
특징: 구체제의 귀족들이 다시 권력을 잡았지만, 혁명과 나폴레옹 시대의 영향으로 완전한 복귀는 불가능했습니다.
4. 사회 계급의 변화
설명: 혁명으로 인해 구 귀족의 특권이 축소되고, 부르주아 계급이 새로운 힘으로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신분에 따른 차별이 존재하며, 이는 소설의 주요 갈등 요소가 됩니다.
5. 교회의 역할 변화
설명: 혁명 이전 막강한 권력을 가졌던 교회는 그 영향력이 축소되었지만, 왕정복고 시대에 다시 중요한 사회적, 정치적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6. 산업화의 시작
설명: 영국에 비해 늦었지만, 프랑스에서도 산업화가 시작되어 사회 구조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새로운 부르주아 계급의 성장과 노동자 계급의 형성이 이루어졌습니다.
7. 정치적 자유주의와 보수주의의 대립
설명: 혁명의 이념을 계승하려는 자유주의자들과 구체제로의 복귀를 원하는 보수주의자들 간의 갈등이 지속되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대립은 소설 속 인물들의 행동과 사상에 반영됩니다.
8. 7월 혁명 (1830)
설명: 샤를 10세의 보수적 정책과 권위주의적 통치에 반발하여 1830년 7월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혁명은 샤를 10세를 퇴위시키고 루이 필리프를 국왕으로 세운 7월 왕정을 탄생시켰습니다. 이는 부르주아 계급의 승리를 상징하며, 스탕달이 소설에서 예견한 사회 변화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적과 흑"과 시대적 배경
"적과 흑"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프랑스 사회의 변화를 반영합니다. 쥘리엥 소렐은 나폴레옹을 동경하며, 자신의 낮은 출신 배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야망을 불태웁니다. 그의 이야기는 왕정 복고 시기의 사회적 계급 구조와 그 속에서 개인이 겪는 갈등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쥘리엥의 군복(적)과 성직자복(흑)은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상징하며, 그의 야망과 사랑, 배신과 비극의 이야기는 시대적 배경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4. 줄리앙 소렐의 성격과 행동 분석
줄리앙 소렐은 복잡하고 모순된 인물로 그려집니다:
지적 능력: 뛰어난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가졌습니다.
야망: 끊임없이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갈망합니다.
감수성: 내면의 감정과 외부의 기대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위선: 자신의 목표를 위해 타인을 조종하고 거짓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반항심: 기존 사회 질서에 대한 분노와 저항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줄리앙의 이러한 특성들은 그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최종적인 비극적 운명을 만들어냅니다.
사랑? 아니면 야망의 도구?
줄리앙의 연애사는 복잡합니다. 처음에는 레날 부인과 은밀한 사랑에 빠지고, 나중에는 귀족 아가씨 마틸드와 열정적인 관계를 맺죠. 하지만, 줄리앙에게 진정한 사랑이 있었을까 ?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줄리앙이 이 여자들을 자신의 출세를 위한 도구로 이용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처지에서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었을 수 있습니다
5. 문학사적 의의와 현대적 의미
'적과 흑'은 프랑스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문학적 가치
"적과 흑"은 심리적 깊이와 사회적 비판을 결합한 작품으로, 스탕달의 뛰어난 서술 기법과 생생한 인물 묘사가 돋보입니다. 이 작품은 사실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으며, 인간의 내면과 사회적 맥락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현대적 의미:
개인의 야망과 사회적 제약 사이의 갈등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룹니다.
권력, 사랑, 계급 등 여전히 현대에도 통하는 주제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은 현대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결론
스탕달의 "적과 흑"은 야망과 사랑, 사회적 갈등과 혁명의 혼란 속에서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탐구하는 걸작입니다. 이 소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통찰을 주며, 시대를 초월한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